대한상의 초청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안드레이 쿨릭(Andrey Borisovich Kulik) 주한러시아대사는 23일 러시아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쿨릭 대사를 초청해 '한·러 경제협력 30년,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웹 세미나를 개최했다.
쿨릭 대사는 "양국 수교 30년 간 두 나라 정상이 30회 이상 만날 정도로 상호 이해와 신뢰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우호적으로 관계가 발전하는 데에 양국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쿨릭 대사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무역과 경제, 투자 협력이 양국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바탕으로 시베리아, 극동지역에서 새로운 경제 협력 기회를 찾자"고 밝혔다.
쿨릭 대사는 러시아 '사할린-2 프로젝트'에 따라 LNG 150만t이 매년 한국에 수출되고 있고, 2024년 프로젝트 3단계가 완료되면 생산용량이 약 500만t 더 늘어나 한국으로의 수출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자동차·조선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원한다며 "연해주 내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산업협력단지나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해서 적극적으로 경제 협력을 하자"고 말했다.
쿨릭 대사는 "한국은 교통 분야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라며 "러시아가 추진하는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 사업은 한국 해운업체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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