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달라진 소비문화를 고려해 온라인 쇼핑 등 직접판매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매장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디지털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더 많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회사 전체에 걸친 일자리 순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는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해고 비용으로 총 2억∼2억5천만달러(약 2천394억∼2천993억원)가 소요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말 기준으로 나이키는 전세계에서 7만6천7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나이키의 한 대변인은 CNBC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강점이 있는 사업 부문에 자원을 더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도너휴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나이키를 더 빠르게 바꿔놓고 우리의 선도적 지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러한 변화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인 지난 분기에 전체 매출이 38% 감소한 가운데서도 디지털 매출만 75%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쇼핑이 급감하고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어난 결과였다.
또한, 나이키는 이날 부문별 책임자들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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