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업체 및 관련 부품 업계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약 3억3천만달러(약 3천957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60억4천만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순이익은 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테슬라는 2003년 창립 이후 17년 만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올해 2분기에 직전 분기 흑자 및 4개 분기 누적 흑자를 달성함에 따라 S&P500 지수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제로 지수 편입이 이뤄지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급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도 있다.
이와 함께 국내 2차전지 업체들 역시 주가와 실적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실적 호조와 S&P 지수 편입은 국내 2차전지 투자심리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체 주가는 기본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동조되는 경향이 있다"며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그동안 생산능력을 키워놨던 부분이 실적으로 표출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현재 관련 업체 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한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상당 부분 넘어선 상황인데,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런 주가 수준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수혜 업체로는 국내 배터리 '대장주'인 LG화학[051910]이 꼽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요 제품 생산량 증가 계획에 맞춰 LG화학의 추가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향후 테슬라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유럽 전기차 시장 개화에 발맞춘 실적 수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