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가 줄줄이 개봉 일정을 늦추고 있다.
메이저 영화제작사인 월트디즈니는 23일(현지시간)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뮬란'의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뮬란의 당초 개봉 일정은 3월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4차례나 일정이 변경된 끝에 디즈니의 올해 영화 달력에서 아예 빠져버렸다.
디즈니는 현재 제작 중인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 일정도 재조정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바타' 2편의 개봉 일정은 내년 12월에서 2022년 12월로 밀렸다.
스타워즈 후속 3부작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의 출시 일정도 2023년 12월로 1년 연기됐다.
디즈니는 성명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지속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떤 영화의 개봉 일정도 정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도 올해 12월 개봉 예정이던 톰 크루즈 주연 '탑건'의 후속편 개봉 일정을 내년 7월로 늦췄다고 이날 밝혔다.
소니 영화사 역시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3편 개봉 일정을 한달 늦춘 내년 12월 7일로 조정했다.
앞서 워너브러더스는 애초 7월 17일 출시 예정이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의 북미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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