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당국이 일부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 수아르' 등에 따르면 전날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는 오는 25일부터 야외 시장, 쇼핑가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공공건물에서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한 구역도 해당하며, 호텔, 레스토랑, 카페에서도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상점, 쇼핑센터, 영화관, 공연장, 회의장 등 일부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그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벨기에 당국은 이 밖에도 사회적 거리 유지가 어려운 모든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20일 일주일간 벨기에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0명으로, 전주보다 89% 증가했다. 20일 하루에만 416건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4천847명, 누적 사망자는 9천8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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