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소셜 미디어에 1930년대 나치 독일의 올림픽 관련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IOC는 지난 23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성화 봉송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후 해당 트윗에는 IOC의 역사 인식 부족을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 같은 비난 행렬에는 나치 독일이 수백만 명을 학살했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에 설립된 박물관 측도 동참했다.
박물관 측은 "나치는 2주 동안 독재 정권의 인종차별주의적이고 군국주의적인 특징을 위장했다"며 "외국인 관중들에게 독일을 평화롭고 관대한 이미지로 각인시키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IOC는 이튿날인 24일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다.
IOC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경기 영상에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우리는 단결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 시리즈의 일부였던 이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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