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남성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의 야나기야 신고 박사 연구팀이 회사에 다니는 남성 3천153명, 여성 1천161명 등 총 4천314명을 대상으로 연간 소득과 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2개 기업에서 일하는 혈압이 정상이고 정규직 사원인 이들을 연봉에 따라 ▲500만엔(약 5천655만원) 이하 ▲500~790만엔 ▲800~990만엔 ▲1천만엔 등 4그룹으로 나누고 2년 동안 고혈압 발생률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에 한해 연봉이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의 두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50% 높았다.
이 결과는 연령, 직종, 가족 수, 흡연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주량과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를 고려했을 땐 이러한 연관성이 다소 약화됐다.
연봉 상위 그룹이 하위 그룹에 비해 음주량이 많고 BMI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은 소득수준과 고혈압 사이에 별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고혈압 위험은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일본 순환기학회 제84차 온라인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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