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양공대 의대 연구진…"휴대용 유전자증폭기 사용해 야외서도 가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연구진이 36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27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의대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기존 진단법 소요 시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정확성은 있지만, 리보핵산(RNA) 정제 작업 등의 이유로 검사에 수 시간이 걸렸다.
특히 면봉으로 콧속과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에는 PCR 검사를 방해하는 점액질로부터 RNA를 추출해야 하는데, 이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데다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 고가의 장비를 동원해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NTU가 개발한 이른바 '직접 PCR' 방식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억제 물질에 내성이 있는 일련의 상용 효소와 시약을 사용했다.
이 상용 효소 및 시약을 검체와 함께 시험관에 섞음으로써 RNA 정제 작업을 건너뜀과 동시에 검체에 대한 직접적 조사를 진행해 좀 더 짧은 시간에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NTU 측은 전했다.
대학 측은 또 이번 진단법이 휴대용 유전자 증폭기를 이용해 실험실이 아닌 외부에서도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