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검사서 음성 판정받고 관저 격리 끝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격리됐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3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침부터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다음 날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냈으며 7일부터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14일과 21일에 이뤄진 2∼3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4일 이뤄진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음 날 소셜미디어(SNS)에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들고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주변에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격리 도중 오토바이를 타고 관저 내부를 산책하다가 만난 청소원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브라질 언론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데 필수적인 조치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중요한 보건 지침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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