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부상자 없어"…군사적 긴장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정정파 헤즈볼라가 27일(현지시간)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트위터에 "우리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테러 분대의 침입 시도를 저지했다"며 "이스라엘군 병력에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의 어떤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 국경을 지킬 태세를 계속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사이에서 총격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히다이 질베르만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 대원 여러명이 레바논으로 도망쳤다며 "우리는 그들의 상태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 주례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은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시리아와 레바논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4일 밤 헬리콥터들을 동원해 시리아군의 감시 초소 등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박격포나 로켓포가 발사된 데 맞서 공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일 밤에는 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 상공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를 향해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군인 5명이 숨졌으며 사망자에는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 1명이 포함됐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대원 사망에 대한 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했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창설됐고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2006년에 한 달 정도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당시 양측에서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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