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의중…나중에 미 의회에서 완화·차단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독일에 주둔한 미군의 감축 방안을 검토 중인 미국 정부가 이번 주 내에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이번 주 중반께 "양국으로부터 합의된 공동성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앞선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주독미군 약 3만5천명 중 1만명가량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정부는 감축인원 가운데 일부는 폴란드에 재배치될 예정이지만 그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 국방예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미달한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축 계획이 처음에 알려졌을 때 독일 정부가 충격을 받았으나 양국은 현재 감축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독일 국방부 장관에게 미군 철수 계획 현황을 통보했다.
dpa통신은 미국 공화,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주독미군 감축계획이 의회에서 완화되거나 심지어 차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정부는 독일 남서부 지역의 램스타인에서 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군기지는 유럽·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일부 지역을 위한 주요 기항지로도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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