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담배 흡연량이 다시 증가하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보로 제조업체인 알트리아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빌리 기퍼드는 이날 실적 발표 행사에서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여행과 외부 활동은 줄고 자유 시간은 증가하면서 흡연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지원금과 늘어난 실업급여도 미국 내 흡연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과일과 민트향 전자담배를 규제한 식품의약국(FDA)의 지난 2월 결정 이후 50대 이상 연령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자의 일반 담배 회귀 현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알트리아는 애초 4∼6% 줄 것으로 예상했던 올해 미국 내 담배 사업 부문 매출의 감소율이 2.0∼3.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트리아는 올해 2분기 순매출은 19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 가까이 준 것으로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흡연과 관련이 있는 사망자는 연간 48만명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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