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전력[015760]은 2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훈련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발전기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전력 예비력이 최대 250만㎾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우선 전력 예비력이 400만㎾ 이하로 내려가면 전력수급비상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이 경우 한전 재난상황실 직원은 사업소와 핫라인을 운영하면서 문자(SMS), 팩스 등 가능한 통신수단을 활용해 전력수급 상황을 방송사에 통지한다.
또 회사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지하고 전력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의 신속한 협조 체계를 유지한다.
동시에 고객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 기기의 원격제어시스템을 통해 전력수요를 감축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
전력 예비력이 250만㎾ 이하로 떨어지면 '경계' 단계가 발령되고 긴급절전 약정고객에 대한 수요 조정 조치를 통해 예비력을 확보한다.
이어 예비력 변동을 가정해 대용량 고객 절전 협조 등 단계별 대응조치를 차례로 시행하게 된다.
긴급절전은 한전이 사전에 고객과 약정을 체결하는 제도로, 수급비상 시 한전의 요청을 받은 고객이 부하를 조절해 낮출 경우 한전이 지원금을 지급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안정적 전력수급은 한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라며 "공급설비 이상이나 기온 변동에 따른 폭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력수급대책 기간이 끝나는 9월까지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이거나 높지만, 지난해와 같은 폭염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기상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8천730만∼9천80만㎾ 내외로 예상된다.
피크 시기 전력 공급능력은 1억19만㎾, 예비력은 1천289만㎾(혹서 가정 시 939만㎾)이다. 이와는 별도로 729만㎾의 추가 예비자원이 있어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한전은 예상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