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와 손잡은 러 최대 이통사 첫 5G 사용 허가받아

입력 2020-07-29 11:18   수정 2020-07-29 11:55

中 화웨이와 손잡은 러 최대 이통사 첫 5G 사용 허가받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지난해 6월 중국 거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와 손을 잡은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가 처음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용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5G 서비스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9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MTS는 전날 현지 언론에 24.25∼24.65㎓ 주파수 대역을 활용, 83개 연방주체(지방정부)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련 허가를 미디어·통신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TS는 러시아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사용 허가를 받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유력일간지인 코메르산트는 MTS가 받은 5G 네트워크의 사용 허가 기간은 2025년 7월 16일까지며 늦어도 MTS는 서비스 제공을 2022년 7월 16일에는 시작해야 한다고 로스콤나드조르를 인용해 전했다.
다만 러시아 85개 연방주체 가운데 MTS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지역인 2곳(크림공화국·세바스토폴 연방시)은 5G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 대상지에서 제외된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타스는 향후 비즈니스 고객과 대형 제조기업이 MTS 서비스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른 분야에서의 활용을 위해 MTS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알렉세이 코르냐 MTS 최고경영자는 "5G 기술이 커지려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모든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5G 기술은 국가 경제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MTS는 러시아 이동통신사 시장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한 최대 이동통신사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손을 잡고 러시아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러시아 5G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로스콤나드조르가 MTS에 허가를 내준 주파수 대역이 5G 사용에 있어서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코메르산트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5G를 위해 3.4∼3.8㎓ 주파수 대역이 주로 이용되지만, 러시아에서는 연방 주요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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