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정확한 충전량, 조작방지 등 법정 계량기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충전기가 처음 설치됐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법정 계량기로 인증된 급속충전기 4기가 서울 노원구 북서울시립미술관에 설치돼 이날부터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충전기를 법정 계량기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15개 업체 38개 제품에 대해 설계검증, 출시 전 전수검사 등 인증 절차를 진행했고, 인증이 완료된 50㎾급 급속충전기 4기가 이번에 설치된 것이다. 이들 충전기는 7년마다 오차 재검정을 받는 등 정부의 정기적인 관리를 받는다.
국표원 관계자는 "최근 전기자동차와 충전시설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됐던 전기자동차 충전 요율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상승할 예정이어서 정확한 충전 요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자동차 충전기가 법정 계량기로 관리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표원은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충전기 기술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설치된 약 2만9천대의 공용충전기 대부분은 기존에 형식승인을 받은 전력량계를 내장한 제품이다. 정부는 이들 충전기의 정확한 충전량 오차를 관리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거쳐 수리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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