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미국의 통신칩 제조사 퀄컴이 29일(현지시간) 특허료 문제를 놓고 법적 다툼을 벌여온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화해해 장기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티브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화웨이와 계약에 서명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주요 휴대전화 업체와 다년간 특허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퀄컴은 이번 계약으로 올 사업연도 4분기(7~9월)에 화웨이로부터 18억달러(2조1천397억원)의 합의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합의금은 기존 미지불 특허료와 향후 특허 사용에 따른 비용을 포함한 액수다.
화웨이는 5G망 장비와 휴대전화의 주요 공급사다.
이와 관련해 기술 자문회사 무어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계약이 퀄컴 투자자들의 위험을 크게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퀄컴은 앞서 지난해 휴대전화 제조사 애플과 벌인 유사한 특허 소송도 화해로 해결한 바 있다.
퀄컴은 휴대전화 제조사들에는 모뎀칩을 판매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이용하는 업체에는 중요한 특허 사용료를 받고 있다.
퀄컴은 애플이 5G 휴대전화 시판을 늦추는 등의 이유로 올 4분기 휴대전화 판매가 지난해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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