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급등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8.77%(2천250원) 뛰어오른 2만7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18일(2만8천25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3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양래(83) 회장의 장녀인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조희경 이사장이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들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조 회장은 지난달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48) 사장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지분(23.59%)을 모두 넘겼다.
형인 조현식(50) 부회장과 같은 규모의 지분(19.3%)을 갖고 있던 조 사장은 지분이 43%로 늘어나며 사실상 후계자가 됐다.
그러나 조 이사장 측은 조 회장의 이런 결정이 건강한 정신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한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성년후견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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