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말'·중국 '톈원-1호' 이어 올해 세 번째 화성탐사선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0일 오전 7시50분(미 동부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쏘아 올렸다.
화성에서 미생물 흔적을 찾는 임무를 띤 퍼서비어런스는 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다.
화성 탐사선 발사는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 등을 고려해 일명 '발사의 창'이 열리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에 이뤄져야 하는데 퍼서비어런스는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가 이날 마침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틀라스V 로켓에 실린 퍼서비어런스는 약 4억 8천만㎞를 날아가 내년 2월 18일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하게 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탐사임무의 공식 명칭은 '마즈 2020 퍼서비어런스'로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해 보관하는 임무를 맡는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NASA는 2018년 말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호를 비롯해 다섯 차례의 발사에서 모두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퍼서비어런스 역시 성공적으로 화성에 착륙해 세계에 미국의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퍼서비어런스 발사는 중국의 '우주굴기'와도 맞물려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 23일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렸다.
또 지난 2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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