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정부 각료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마르쿠스 폰치스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 상원의원과 화상대화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자가격리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폰치스 장관은 독감 증세를 보여 지난 2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 날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폰치스 장관은 "몸 상태는 좋으며 자가격리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장관급 각료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아우구스투 엘레누 국가안보실장과 벤투 아우부케르키 광업에너지부 장관, 오닉스 로렌조니 시민권부 장관, 미우톤 히베이루 교육부 장관에 이어 폰치스 장관까지 모두 5명이다.
지난 16일 히베이루 장관 취임식에 장관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양성반응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내 7일부터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24일 이뤄진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27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격리 도중 오토바이를 타고 관저 내부를 산책하다가 만난 청소원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소셜미디어(SNS)에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주변에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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