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웠다"…새벽잠 깬 미 연예인들 지진 경험담 올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현지에 거주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은 30일(현지시간) 오전 4시29분 LA 도심에서 32㎞ 떨어진 파코이마 일대에서 발생했고, 곧이어 규모 3.3, 3.9의 여진이 이어졌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인구가 밀집한 LA가 지진으로 흔들리자 현지 주민들은 새벽잠에서 깼고, 연예인들도 지진 경험담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모델 출신 배우 클로에 카다시안은 트위터에 "실제 규모보다 더 크게 진동이 느껴졌다. 너무 무섭다"며 "내 침대 옆에는 스니커즈와 손전등이 있다"고 말했다.
모델 겸 배우인 크리시 티건은 "자연이 미쳤다"며 지진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얼리티쇼에서 인기를 얻은 방송인 카라모 브라운은 "집 전체가 흔들렸고, 개들도 짖어댔다. 정말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팝스타 켈리 클라크슨은 자신의 두 아이가 지진에도 다행히 무서워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진 때문에 너무 일찍 깨버렸다. 내 품에 안긴 아이들이 덜 무서워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에 출연한 코미디언 겸 배우 패튼 오스왈트는 "내가 가진 지진 생존키트는 '도리토스' 과자 한 봉지와 스노우 부츠 한짝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의 반응을 올렸다.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조조'는 "지진에 대한 나의 대비책은 없다"며 "이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다루는 미국 정부와도 같다"며 코로나19 방역 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캘텍)의 지질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지진은 수많은 단층대를 가진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의 일상"이라고 촌평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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