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윤보람 기자 = 지난 2년간 사장이 공석이었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새 수장 공모에 들어갔다.
자본잠식에 빠진 광물자원공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 통합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최근 공고를 내고 다음 달 3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접수한다.
임기는 3년으로, 직무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광물자원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정부는 2018년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김영민 전 사장은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그해 5월 면직됐다. 이후 공사는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통폐합 안은 지역 반발에 부딪혀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지됐다. 그러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같은 내용의 '한국광업공단법'을 발의하면서 통합이 재추진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 당장 공사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통폐합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통합작업을 하는데도 사장이 필요하다"면서 "더는 비워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작업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향후 통합법인의 수장이 누가 될지는 별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치권 인사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광물자원공사는 무리한 해외자원개발로 2016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졌고, 통합을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 및 해외자원개발 자산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fusionjc@yna.co.kr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