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연일 30명 이상 나오면서 발생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3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에 34명이 새로 감염됐고 밤사이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2명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분류됐으며 베트남 북부 하남성과 남부 동나이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각각 56명과 38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처음으로 국내 감염 사례가 나온 지난달 25일 이후 최초 발생지인 다낭을 중심으로 9개 지역에서 174명이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31일 베트남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첫 사망자가 나왔고, 이달 1일과 2일 각각 2명과 3명이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교통편을 모두 끊고 강력한 봉쇄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1일부터 80만명에 달하는 국내 관광객이 다낭을 방문했고,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오는 다낭병원에도 4만1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일요일인 2일 관계 부처 및 지방정부 대표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아세안축구연맹(AFF)은 올해 말 베트남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AFF 스즈키컵을 내년 4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18년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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