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다혜 기자 = 정부와 국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저비용항공사(LCC)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추가로 필요한 자금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각 LCC가 연말 또는 내년 1분기까지 필요한 자금 수요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 부행장은 "지원 가능한 정부의 정책 프로그램으로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는 정책금융기관 간에 서로 분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부처와 금융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업 자체가 단기간에 회복되기에는 많은 어려운 점이 있어 보인다"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각사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은 관계자는 "자구 노력은 사업부 매각, 통·폐합, 자회사 정리 및 대주주 책임 이행 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은 현재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또 "대한항공[003490] 등 일부 기업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필요 자금이 적기에 지원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가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에도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최 부행장은 "지원 여부와 규모, 방식은 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향후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하면 정상적인 경영 안정이 가능한 규모로 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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