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100명대로 줄어…실제 감염자는 많을 수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내 교회들이 3일(현지시간) 집단예배를 공식적으로 재개했다고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이 전했다.
교회 예배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회에 입장하는 신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앞서 이집트는 올해 3월 하순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교회 내 집단예배를 금지했다.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이집트는 이슬람 수니파 신자가 대부분이고 기독교 신자는 인구의 10∼14%를 차지한다.
기독교 신자는 대부분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기독교 분파인 콥틱정교회에 속한다.
교회의 집단예배 재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결정이라고 알아흐람이 설명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2일 밤 전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만4천483명으로 하루 사이 167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4천865명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달 28일 465명에서 29일 409명, 30일 401명, 31일 321명으로 줄었고 이달 1일에는 238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6월에는 매일 1천명을 넘었지만 7월 들어 국제선 항공편 재개 등 규제 조처를 대폭 완화했음에도 확진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집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건수 등의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실제 확진자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감염자 파악에 과거보다 소극적 입장일 수 있다는 얘기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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