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회음부 패혈증으로 성기 거세
수술 후 튜브·수동펌프 활용해 발기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음부에 생긴 질환으로 성기를 잃었던 영국 남성이 발전한 현대의학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미국 폭스뉴스는 3일(현지시간) 맬컴 맥도널드(45)가 왼쪽 팔뚝에서 배양하고 있는 성기를 올해 연말께 원래 자리로 이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맥도널드는 2014년 회음부에 패혈증을 앓아 손가락과 발가락, 성기가 검게 변했으며, 성기는 절단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다행히 고환에는 문제가 없어 절단 위기를 면했지만 "완전히 처참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팔에 성기를 붙이고 있는 것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맥도널드는 "화장실에 가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로 자존감과 관련 있는 문제"라면서 성기 이식수술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성기 이식수술 전문가인 런던대병원의 데이비드 랠프 교수는 "맥도널드의 왼팔에서 발육하고 있는 세포조직을 음부에 이식할 것"이라면서 "튜브와 수동펌프를 활용해 성기의 발기 기능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슬하에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는 맥도널드는 성관계를 위해 이식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건강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술 일정을 미룬 맥도널드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이식 수술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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