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장부 조작해 19억원 지원받아
사치품 및 부동산 구매·스트립클럽 이용
금융사기·불법 자금거래 등 4개 혐의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지원금 줄줄 새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지원해 준 돈으로 슈퍼카를 사는 등 도덕적 해이를 일삼은 사업가가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리 프라이스 3세(29)를 금융 사기 등 4개 혐의로 체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라이스는 재정상황에 대한 거짓 진술서를 제출함으로써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을 통해 지원받은 160만 달러(약 19억원)를 사치품과 부동산 구매에 쓰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다.
미국 중소기업청(SBA)은 지난 3월 29일 제정된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곤경에 처한 중소기업들에 PPP를 통해 1%대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중소기업인 '프라이스 엔터프라이지스 홀딩스'와 '713 컨스트럭션'을 통해 두 차례 지원받은 돈으로 온갖 사치 생활을 누렸다.
그는 2억5천만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과 롤렉스 시계에 이어 부동산도 샀다. 또 2020년형 포드 픽업트럭을 사는 데에 돈을 보태기도 했다.
또 휴스턴의 스트립클럽과 나이트클럽을 다니면서 수천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프라이스가 경범죄 법원에 넘겨져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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