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패션·셀프 미용 제품 수요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비가 쏟아져도 개들은 산책하고 싶어 하잖아요. 우비를 입히면 몸이 젖지 않아서 산책 후에 발과 배 부위만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주면 되니까 편해요."
비 오는 날에도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전용 우비를 구매했다는 장 모(26) 씨. 최근 장마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반려동물의 산책을 돕는 전용 우비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1~7월 반려동물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장마가 이어진 지난 일주일(7월 28일~8월 4일) 반려동물 전용 우비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12.5%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반려견용 우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었다.
이들 제품은 방수 기능성을 갖춘 특수 소재를 활용했고, 투명한 모자를 장착하거나 판초 형태로 제작돼 비를 피하면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G마켓 관계자는 "주인이 들고 반려견에게 씌워줄 수 있는 '애견 산책 우산'도 이색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 외에 반려동물을 위한 패션 잡화와 셀프 미용 도구들도 모두 매출이 늘었다.
지난 1~7월 SSG닷컴의 반려동물용 패션 안경과 신발, 머플러 등 잡화는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칫솔과 치약, 발톱 깎기를 비롯한 셀프 미용 도구도 96.4% 더 팔렸다.
이들 제품 중 털을 깎는 데 쓰이는 '바리깡'은 무더위가 시작된 6~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패션 콘텐츠들이 공유되면서 관련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반려동물 미용 업체 등을 방문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직접 미용 관리를 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ENG·中文) '호랑이도 잡는다'는 북한 '토종 국견' 풍산개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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