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코로나19 대응 관련 투명성·협력 모델"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중국이 미국 각료급 인사의 대만 방문 예정에 강력히 반발하자, 방문 당사자인 미국 보건장관이 방문 이유를 설명하고 나섰다.
양측 간 공중보건 분야 협력을 재확인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것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은 6일(현지시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대만이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대만 방문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대만이 "에볼라 바이러스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투명성과 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다"며 자신의 방문은 "국제 공중보건 분야에서 협력 관계와 대만의 중요한 역할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코로나19 대처 과정을 투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라는 표현을 고집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에이자 장관은 중국 정부가 전날 미국의 대만 방문에 관해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 것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에이자 장관은 1979년 단교 이후 대만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각료다.
미국 각료가 대만을 찾는 것은 지나 매카시 미국 환경보호청장이 2014년 대만을 방문한 이후 6년 만이다.
미국 정부는 대만과 단교한 이후 고위급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고 무기 판매를 확대해왔다.
앞서 에이자 장관은 대만에 옵서버 지위를 부여하지 않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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