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이어 KT도 상용화…5G 킬러 콘텐츠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20이 하반기 통신업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였다.
5G 상용화 1년이 넘게 마땅히 킬러 콘텐츠라고 할 만한 서비스가 없었던 업계는 클라우드 게임에 중책을 맡기고 지원에 나섰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갤럭시 노트 20 출시에 맞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거나 확대한다. 그러자 KT[030200]도 시범 서비스를 마무리하고 공식 상용화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통신 3사의 클라우드 게임이 모두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정식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해 12월 구독형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고서 100여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가입자 4만명을 넘겼다.
KT는 지금까지 시범 서비스를 토대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조만간 구독형 요금제를 비롯한 상세 사업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잇따라 서비스 청사진을 공개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9월 15일 국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월 이용료 1만6천700원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하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로 접속해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타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필드 테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1년이 되지 않아 상용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 테스트 결과 국내 이용자의 이용시간이 미국과 영국보다 2~3배 많고 재접속률도 높은 등 긍정적 반응이 확인됐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최소 100만명 이상의 구독형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9월부터 엔비디아와 함께 시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타사 고객에 개방하기로 했다.
지포스나우는 LG유플러스가 국내 단독 서비스를 맡아 300여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서비스 1년을 맞아 가입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고객이 아니더라도 월 1만2천900원을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LG유플러스 고객은 연말까지 반값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선 킬러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초저지연·초고속 등 5G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의 성장 가능성에 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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