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성형외과, 고객 대기공간에 수술실·진료실 화면 공개
여론조사서 74%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찬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대리수술, 의료사고 등으로 수술실 CC(폐쇄회로)TV 설치 의무화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환자의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조치한 병원이 성형외과 업계에서 등장해 관심을 끈다.
BK성형외과는 병원 내 진료실과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고 원할 경우 환자와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가동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성형외과 수술실과 진료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으나, 정상적으로 운영하거나 그 영상을 보호자에 공개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BK성형외과에서는 원내 진료실과 수술실에 설치된 모든 CCTV 화면을 공개하기로 했다. 환자나 보호자는 전용 대기 공간에서 모니터를 통해 수술실과 진료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금인섭 BK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모든 진료실과 수술실의 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더 안심하고 진료와 상담, 그리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K성형외과의 이번 조치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는 현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의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수술실 내 범죄행위 방지와 신뢰도 제고 등의 이유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73.8%에 달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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