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재판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캐나다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중국 법원이 이틀 연속 캐나다 국적의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광둥성 포산(佛山)시 중급인민법원은 7일 마약 제조·운송 혐의를 받는 캐나다 국적의 예젠후이(葉建輝)에 대해 1심에서 사형 및 전 재산 몰수형을 선고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예젠후이는 2015~2016년 공범 5명과 함께 마약을 제조·운반했으며, 중국 공안은 이들의 은신처에서 엑스터시 성분이 포함된 백색 크리스털 217.97kg 등을 압수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광저우(廣州) 중급인민법원이 전날 캐나다 국적 마약사범 쉬웨이훙(徐偉洪)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데 이은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캐나다 국적 마약사범 2명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중국과 캐나다는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멍 부회장이 2018년 말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관계가 악화했다.
중국은 마약사범 외에도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 등 캐나다 국적자 2명을 간첩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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