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 제재…미중 갈등 최고조(종합)

입력 2020-08-08 00:48  

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 제재…미중 갈등 최고조(종합)
홍콩 자치 훼손·정치적 자유 탄압 이유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의 정치적 자유 억압을 이유로 중국과 홍콩 관리들에 대한 제재에 나서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람 행정장관 등이 홍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홍콩 시민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를 훼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홍콩의 행정수반인 람 장관을 비롯해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과 전임자인 스티븐 로, 테레사 청 법무장관, 존 리 보안장관 등 홍콩의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포함됐다.
또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샤 바오룽 주임과 장 샤오밍 부주임, 뤄 후이닝 홍콩연락사무소장 등 중국 본토 관리들도 포함됐다.
므누신 장관은 람 행정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하는 정국의 정책을 이행하는 데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은 홍콩 시민과 함께하며 자치권을 침해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우리의 도구와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된다.
AP통신은 이번 제재는 무역 분쟁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취한 일련의 조치 중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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