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하면 '사업축소·인력감축'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2분기 체감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급반등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10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 2천183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5~22일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GBSI) 조사 결과 업황 BSI는 47.4로 전 분기보다 30.7포인트(p) 급등했다.
GBSI는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보증 이용업체가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보증 이용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100은 경기 변동이 없다고 보는 보합을 의미한다.
업황 BSI는 지난해 4분기 57.7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16.7로 급락했다가 2분기 반등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 올해 2분기 BSI를 보면 도소매업이 55.8로 전 분기보다 40.2p 급등했고 서비스업 34.9p, 음식·숙박업 32.2p, 제조업 20.0p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의 2분기 BSI가 58.6으로 전 분기보다 39.7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경북(39.6p), 광주(39.0p), 강원(36.9p), 전북(35.6p), 대전(35.1p), 충남(34.5p), 대구(31.6p), 서울(31.0p) 등 순이었다.
올해 2분기 경기 동향이 호전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금 사정 안정이라는 응답이 30.3%에 달했고 내수 및 수출 수요 증가 14.1%, 판매 조건 호전 10.3% 등이었다.
이 외 기타가 43.1%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긴급재난지원금 수요와 코로나19 안정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신용보증 이용업체의 2분기 매출 BSI는 32.8로 전 분기보다 13.9p 올랐고 영업이익 BSI는 32.7로 15.7p 상승했다.
또 자금 사정 BSI는 31.9로 전 분기보다 14.4p 상승했는데 호전 이유(1순위 기준)에 대해 '금융기관 대출 원활'이라는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고 판매 증가는 42.4%였다.
코로나19로 겪는 애로 사항은 고객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라는 응답이 69.0%에 달했고 영업 또는 생산 중단(16.9), 자금 조달 및 상환(7.9%)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지원이 48.1%로 절반 가까이 됐고 재난기본소득 등 정부 지원금 22.8%, 세제지원 14.0%, 소비 활성화 캠페인 11.7% 등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업장 대책 방안은 사업 규모 축소가 21.3%로 가장 많고 인력 감소(20.7%), 임시휴업(16.4%), 폐업(14.6%), 영업시간 연장 등 기타(6.2%) 등 순이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0.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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