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 해안 도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무더위에 해변으로 몰려드는 당일 여행객의 방문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블랑켄베르허와 크노커-헤이스트 등 벨기에의 유명 해안 도시들은 전날 공공의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토요일이던 지난 8일 블랑켄베르허 해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따를 것을 거부한 젊은이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진 뒤 나왔다.
크노커-헤이스트 지역 당국도 최근 수십건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당일 방문객은 더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로 등에서 검문이 이뤄지게 되며, 이때 사람들은 해당 도시에서 살거나 일한다는, 혹은 호텔을 예약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벨기에 국영 철도회사(SNCB)는 트위터를 통해 지역 당국이 해안 도시나 해변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해안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4천152명으로, 전날보다 751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9천8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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