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승 브라질서 일부 주 공립학교 대면수업 우려 속 재개

입력 2020-08-1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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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승 브라질서 일부 주 공립학교 대면수업 우려 속 재개
북부 아마조나스주가 첫 개시…최소 10개 주에서 대면수업 재개 움직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역별로 학교 대면 수업이 시작됐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북부 아마조나스주가 이날부터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개시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면 중단됐던 대면 수업이 재개된 것은 5개월 만이다.



아마조나스주 정부는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에서 11만여명의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면 수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면 수업은 학생들을 몇 개 그룹으로 나눠 교대로 진행되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수 사항이다.
마나우스시를 제외한 내륙지역 공립학교에서는 당분간 온라인 원격수업이 계속될 것이며. 마나우스시에서도 사립학교의 대면 수업은 1개월 후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주 정부는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교사는 대면 수업 재개에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아마조나스주 교육노동자연합 소속 교사들은 지난주 마나우스 시내에서 대면 수업 재개 반대와 원격수업 유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송도 제기했으나 지역법원은 지난 7일 주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소송 때문에 대면 수업 재개 일정이 6일에서 이날로 늦어졌다.



한편, 아마조나스주 외에 최소한 10개 주에서 대면 수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각급 학교의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으나 4개월이 넘어가면서 대면 수업을 더는 늦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코로나19를 이유로 격리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의 교육 수준과 사회화 과정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수는 없으며, 대면 수업이 재개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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