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농촌진흥청이 세계 최초로 율무의 표준유전체를 해독하고 항염 등의 효과가 있는 율무 속 아미노산 성분이 어떻게 합성되는지도 규명했다.
농진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조현율무를 선정해 표준유전체를 해독하고 유전자 3만9천754개를 발굴했다고 11일 밝혔다. 표준유전체는 특정 생물종을 대표할 수 있는 유전체 정보를 말한다.
특히 율무의 주요 약리물질인 코익솔(율무 뿌리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대사경로를 분석해 항염·해독 효과가 있는 코익솔의 생산에 관여하는 12개 유전자와 율무의 주요 단백질인 코익신 생산경로와 관련이 있는 18개 유전자 기능을 새롭게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프론티어스 인 플랜트 사이언스'(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실렸다.
농진청은 이번에 해독한 율무 유전체 정보를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에 공개해 일반 연구자와 종자기업, 산업체 등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유전체 정보는 생명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원천 지식재산권이고, 특히 토종 품종의 유전체 해독은 유전자원 주권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연구"라며 "율무 유전체와 유용물질 생산 정보가 신품종 육성 등 농산업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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