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영 "주식 매수로 지지"…친중진영 "사회안정으로 광고 늘 것"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사주와 임원 등이 체포된 홍콩 반중(反中)매체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 주가가 이틀간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야후 주식시황에 따르면 전날 0.255 홍콩달러(약 38.9원)로 장을 마감했던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이날 장을 열자마자 0.450 홍콩달러(약 68.7원)로 뛰었다.
이후 오전 10시 25분(현지시간)께 기준 0.670 홍콩달러(약 102.3원)로 전일종가 대비 162.75%나 상승했다.
넥스트디지털 주가 상승은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체포 소식이 알려진 직후 17% 하락해 0.075 홍콩달러(약 11.4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전일 종가 대비 344%나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183%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간 저점 대비 793%나 오른 것이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애널리스트들도 이번 급등 현상에 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넥스트디지털이 회사를 다른 업체에 '셸컴퍼니'(shell company·유령회사)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또 민주 진영에서는 주식을 사서 지미 라이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려 한 것이라는 해석을, 친중 진영에서는 그의 체포로 사회가 안정되면 광고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각각 내놓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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