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감염지서 두루 줄어…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확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만에 5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1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6만8천675명으로 전날보다 5만3천60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집계된 하루 확진자 수 6만2천64명보다 8천500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수치는 9일 6만4천3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0일까지 4일 연속 6만명대를 기록했다.
급증하거나 일시 횡보하던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도 지난 3∼4월 바이러스 본격 확산 이후 최저치 수준인 2.4%를 기록했다.
인도 각 주 가운데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서부 마하라슈트라주(52만4천513명), 최근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으로 떠오른 안드라프라데시주(23만5천525명) 등 인도 주요 감염지에서 두루 확진자가 줄었다.
마라하슈트라주는 전날 1만2천248명의 하루 확진자 수가 9천181명으로 줄었고, 안드라프라데시의 경우도 1만820명에서 7천665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3천명 안팎을 기록했던 서부 푸네에서는 이날 1천699명만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때 일일 확진자 수가 4천명에 육박했던 수도 뉴델리도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707명으로 기록되는 등 지난달 말부터 확산세가 어느 정도 꺾인 분위기다.
13억8천만명의 인구에 비해 검사 수가 적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도는 최근 꾸준히 테스트 물량을 늘리며 방역에 나서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의 하루 검사 수가 8일 70만건을 돌파했으며 이달 말에는 100만건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11일 인도의 총검사 수는 2천530만건으로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한편, 프라나브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 남부 카르나타카 주총리인 BS 예디유라파 등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정치권 인사 확산세는 계속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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