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파라나주 "러시아 등록 코로나19 백신 생산 추진"

입력 2020-08-12 05:35   수정 2020-08-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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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파라나주 "러시아 등록 코로나19 백신 생산 추진"
연방정부 위생당국 "백신 등록·연구 관련 요청 접수되지 않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정부가 러시아 국립연구기관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브라질 내 생산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나주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브라질에서 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치뉴 주니오르 주지사 등 주 정부 관계자들이 12일 중 브라질 주재 세르게이 아코포프 러시아 대사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대사를 만나는 것도 이런 과정의 하나"라면서 계약이 체결되면 백신 생산과 관련한 모든 절차가 파라나 기술연구소(Tecpar)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코포프 대사도 CNN 브라질과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으며 협력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면서 "대사관은 브라질에서 백신이 생산되고 브라질 국민에게 접종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나주 정부와 러시아 대사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브라질에서 러시아 백신의 생산·접종이 이뤄지려면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가위생감시국은 파라나주 정부 발표가 나온 뒤 성명을 통해 "러시아 백신의 등록과 연구·시험 등과 관련한 요청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면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도 우려를 나타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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