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검사 전문 협력병원 위촉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일본 도쿄 거주 한인들이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도쿄 신주쿠(新宿) 지역의 한인 상인 모임인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12일 지역 의료법인인 오다(小田) 클리닉을 한인들을 위한 코로나19 검사 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한국상인연합회가 오다 클리닉과 이례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김규환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불안을 느끼는 한인들이 많다"며 "원하는 분들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력병원을 지정했다"고 말했다.
연합회 측은 신주쿠 지역 거주자뿐만 아니라 검사받기를 희망하는 한인은 누구나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할 예정이다.
오다 하루노리(小田治範) 오다 클리닉 이사장 겸 병원장은 "조속한 검사를 시행해 한인 여러분의 불안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다 클리닉은 한국상인연합회를 거쳐 검사 의뢰를 받으면 자체 시설을 활용해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항원검사 등을 해 주기로 했다.
일본에선 30분 정도 후에 결과를 알 수 있는 항원검사는 약 2만엔(약 22만원), 3일 정도 후에 결과가 나오는 PCR 검사는 약 3만엔(약 33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원칙적으로 검사 비용은 본인 부담이지만 발열, 기침, 미각 장애 등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있는 경우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공적보험이 적용돼 30%만 내면 된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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