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시행 등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최근 10개월간 재정적자가 2조8천억달러(약 3천310조원)로 작년 동기의 3.2배에 달했다고 미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20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세출은 5조6천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늘었지만 세입은 2조8천억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른 지출 증가 등이 재정 적자 확대의 요인이다.
이에 따라 최근 12개월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15.1%로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악화됐다.
재정 적자가 커지면서 정부 차입도 늘고 있다.
최근 미 재무부는 올해 회계연도 정부 차입이 4조5천억달러로 작년도 1조2천800억달러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7년 감세로 인한 세입 감소로 재정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재정적자 우려가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정부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3조7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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