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든 수중건설 로봇, 해외시장 첫 진출

국내 기술로 만든 수중건설 로봇, 해외시장 첫 진출
2018년 개발한 URI-T,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에 투입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인 수중건설 로봇 'URI-T'가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URI-T는 해수부의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의 하나로 2018년 개발돼 현장 성능과 정상 작동 여부 등을 검사하는 실증과 시장 확대 단계에 있다. 해수부는 URI-T를 이달 초 첫 해외 현장인 베트남으로 파견했다.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는 베트남 국영기업인 'PTSC'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이다. 호찌민시에서 남동쪽으로 350㎞ 떨어진 지점의 해저에 26인치, 18인치 가스관을 각각 약 14.5㎞ 깊이에 매설하는 공사이다.
URI-T는 현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지원 하에 관로 굴착과 가스관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 수심 2천500ｍ에서 케이블이나 관로를 최대 3ｍ 깊이까지 매설할 수 있다. 시간당 최대 2㎞의 속도로 작업이 가능해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를 낸다.
아울러 케이블과 관로 탐색 장치, 절단기 등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작업이 가능한 장치까지 탑재하고 있어 장비 운용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URI-T는 9월 말 베트남 공사를 마치고 거제시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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