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교육 당국이 온라인 수업으로 2020∼2021학년도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야 셀축 터키 교육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8월 31일로 예정된 개학을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수업으로 다음 학년도를 시작한 뒤 9월 21일부터 점진적으로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터키 당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학교를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 교육을 대체했다.
교육부는 개학 전 학교의 방역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2천명 이상으로 구성된 방역팀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학생이 학교 건물에 들어가기 전 체온을 확인하고 1명씩 차례로 입장하도록 했다.
교내에서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스쿨버스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교실 내 책상 간격은 1m를 유지해야 하며, 방문객은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학교 건물 내에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시간에 식당을 이용해야 하고 일회용 접시를 이용해 식사해야 한다.
이날 터키의 하루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31일 이후 44일 만에 1천20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초 700∼800명 선으로 줄었으나 이후 식당·카페 영업을 재개하고 지난달 말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연휴가 겹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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