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방문 모테기 日외무상 발표…"홍콩 상황 깊은 우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일본과 싱가포르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양 국간 여행 제한 조치를 내달(9월)부터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도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이날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회동 뒤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상호 방문을 재개하기 전 조그만 세부사항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일본측 관계자를 인용, 양측이 격리 여부나 코로나19 음성 진단서 제출 여부 그리고 방문 기간 여행 일정 제출 등에 대해 막바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현재 146개국(지역)의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12개 아시아 국가(지역)를 대상으로 여행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동에서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 민주진영 인사들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의해 체포된 것을 거론하며 "일본은 홍콩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번 체포는 홍콩 내 언론과 출판의 자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양 외교장관은 이와 함께 회동에서 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북핵 문제 등도 논의했다고 모테기 외무상은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14일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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