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찬성' 병원협회 내홍…사립대 의료원장 3명 사퇴

입력 2020-08-13 21:26  

'의대정원 증원 찬성' 병원협회 내홍…사립대 의료원장 3명 사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찬성 입장을 밝힌 대한병원협회가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사립대학교 의료원장 일부가 병협 임원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병협에 따르면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이 이날 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병협은 올해 4월 정영호 회장 당선 후 12명의 부회장, 20명의 상설위원장으로 40대 집행부를 꾸린 바 있다.
40대 집행부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은 부회장을, 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은 상설위원장 중 재무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병협과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역시 병협 상임고문단장에서 사퇴했다.
이들은 모두 병협이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반대하고 있다.
특히 전날 정 회장이 병협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에 "의대 정원 확대라는 어려운 결정으로 인력(문제) 해소 희망을 안겨줘 감사하다"며 "지금이라도 (정원 확대가 결정돼)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 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병협이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하자 일부 의견을 마치 전체의 의견인 양 표명했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아 왔다. 병협 내부와 병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라는 지적이었다.
병협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다. 규모가 다양한 병원을 회원사로 두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달라 내부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회장직은 상급 종합병원과 같은 대학병원장과 중소병원장이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중소병원인 인천한림병원장이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