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양책 불확실성 여파…中 경제지표 앞두고 관망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9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가 14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3포인트(0.17%) 내린 2,433.5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68포인트(0.40%) 내린 2,427.85로 출발해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시초가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낮은 날은 지난 12일 하루뿐이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실업 지표 호조에도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2% 각각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6만3천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청구가 폭증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면서 추가 부양책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중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중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는데 이는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를 더욱 높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시장 예상을 밑돈다면 이를 빌미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97억원을, 기관은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한국전력[015760](2.78%), LG전자[066570](1.49%), POSCO[005490](1.21%) 등이 올랐다.
삼성SDI[006400](-3.08%), KB금융[105560](-2.53%), SK이노베이션[096770](-2.47%), 삼성생명[032830](-2.23%)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07%), 전기가스업(2.27%), 유통업(1.54%) 등이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0.69%), 의약품(-0.52%), 금융업(-0.45%) 등은 약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31%) 내린 852.0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1%) 내린 854.71로 개장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112억원과 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1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CJ ENM[035760](1.73%), 제넥신[095700](1.50%), 휴젤[145020](0.6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씨젠[096530]이 7.89% 하락했고, 에이치엘비[028300](-5.18%), 에코프로비엠[247540](-3.02%) 등도 하락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