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 쾌속 질주…온라인쇼핑 일상화·농촌도 직송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택배 기사들이 올해 들어 400억개가 넘는 물량을 배달해 내수 부양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신랑(新浪·시나)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택배량이 400억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 전역에 배달된 택배만 408억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0억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온라인 쇼핑 등으로 주문하는 사례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지방의 낙후 지역에 대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책을 확대하면서 농촌까지 택배 직송이 이뤄지면서 물류 처리량도 늘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코로나19로 중국에서 타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사업은 택배업이 거의 유일하다"면서 "택배업체들이 대규모 고용까지하면서 중국 경기를 살리는데 앞장서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에는 중국 국무원이 주최한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에 택배 기사가 나와서 고충과 함께 자부심을 밝혀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300만명이 넘는 택배기사 '콰이디샤오거'(快逮小哥)가 코로나19 이후 '박봉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고생한다'는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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