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14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고 국제적인 전시 여성 폭력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열린 집회에는 코리아 페어반트(Korea Verband), 파독 간호사 단체, 재독 여성 단체 등 한국 관련 단체와 국제여성공간(IWS), 이슬람국가(IS) 성노예로 폭력을 당한 야지디족 단체, 수단 여성 단체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리아 페어반트 등 단체들은 성명에서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를 하지 않고 평화헌법 개헌 추진 등 우경화 행보를 하는 데 대해 비판했다.
또, "전시 성폭력뿐 아니라 여성의 몸 도구화와 가부장적 인식구조에 기반한 일상적 여성 성폭력 문제는 여전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사태로 여성과 아동에 대한 심리적, 신체적, 성적 폭력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있어 현재는 여전히 전쟁과 폭력의 시대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영예롭게 주권을 되찾은 날인, 광복은 결코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한 맞춤형 퍼포먼스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정의' 등을 수화로 외쳐 현지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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