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대위, 28년 위안부운동 정리한 책 출판

워싱턴 정대위, 28년 위안부운동 정리한 책 출판
2007년 미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과정 등 담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는 28년간 미국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운동의 과정과 성과 등을 담은 영문 책자를 발간했다.

제목은 '위안부:미국에서 정의와 여성 권리를 위한 운동'으로, 오랫동안 정대위 회장을 맡은 이정실 이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워싱턴 정대위는 1992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과 할머니들의 피해를 정계를 중심으로 미국 내부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는 역사적 성과를 거둘 때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발간된 이 책에는 정대위 출범 배경과 결의안 통과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고, 당시 핵심 역할을 한 마이크 혼다 전 하원 의원 등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결의안이 의회에서 빛을 본 과정도 상세히 적혀 있다.
또 미국 페미니스트 운동에서 위안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전 세계 위안부 연대 운동이 어떻게 전개됐는지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담겨 있다.
400쪽이 넘는 이 책에는 향후 위안부 관련 활동과 연구에 도움을 주도록 편지, 서류, 공문서 등 방대한 자료와 그 목록을 비롯해 미국 내 위안부 기림비 현황, 전 세계 위안부 운동 단체 등도 담았다.
이 이사장은 14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위안부 자료는 많이 있지만 미국의 위안부 운동과 관련한 자료가 없어 출판을 준비했고 2년 만에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김광자 이사장은 "28년간 워싱턴 정계와 의회를 중심으로 한 정대위의 활동을 정리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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