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오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짐 보일런(55)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불스 구단은 14일(현지시간) 보일런 감독 경질 사실을 발표하며 "리더십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일런은 불스 코치로 있다가 2018년 12월 전임 프레드 호이버그(2015~2018)가 해고된 후 감독 대행을 거쳐 감독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과의 불화 및 강압적인 지도방식에 대한 불만 등에 시달렸고, 불스를 침체의 늪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보일런이 사령탑에 오른 후 두 시즌 동안 불스는 39승84패 전적을 기록했고, 올해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전적은 22승43패에 그쳤다.
보일런의 승률은 0.317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팀 플로이드 전 감독(0.205)에 이어 불스 역사상 최악이라고 ESPN은 전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활약하던 당시 '불스 왕조' 시대를 구가하며 6차례나 NB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불스는 201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불스 운영담당 부사장인 아투라스 카니소바스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종합적인 평가를 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은 불스가 다음 단계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며 보일런 감독의 그간 수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을 제외한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스는 즉각 차기 감독 물색에 나섰다. 토론토 랩터스의 에이드리언 그리핀 코치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이메 유도카 코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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